2007. 2. 1. 11:50

[동해일주] Story #2_2007.1.23

다음날 아침 찜질방 청소하는 소리에 일어나 보니 AM.10시^^;

하루 묵었던 찜질방 입니다. 가격은 한사람에 6400원 이었던걸로 기억하구요. 시설도 괜찮고 해운대 바닷가가 보이는 노천탕이 특히 맘에 들었습니다. 해운대에 가시면 한번 들러보세요. 추천해 드립니다^^;

씻고 바로 나와서 아침 겸 점심을 먹어야 하는데...막상 처음으로 밥을 해먹으려니 막막하더군요,,,
어디서 밥을 해먹고 어디서 설거지를 어디서 해야할지...ㅡ.ㅜ
고민하다가 해수욕장으로 향했습니다. 해수욕장에 가면 화장실이 있으니 그곳에서 설거지도 하고 하면 되겠다 싶어서...^^

(주차라인을 지키지 않은것은 정말 넓은 주차장에 아침이라 차도 거의 없고 원래는 저 사이에서 밥을 해먹기 위함이였습니다..(__))


처음으로 냄비밥을 합니다. 타버릴까봐 엄청 신경을 써서 그런지 밥이 아주 잘 되었습니다. 배도고프고 상당히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반찬은 김치, 오징어 젓갈, 고추참치, 김...마무리로 숭늉까지! 캬~이정도면 진수성찬!^^;

밥먹으면서 주위를 둘러보니 요렇게 다대포 해수욕장이 펼쳐져 있네요..
갈대밭도 있고 참 멋있었는데,,밥먹고 한번 둘러본다는게 설거지하고 신경쓴다고 잊어버렸네요ㅡ,.ㅡ;;;;
(밥을 직접 해먹고 설거지를 하게되면 적어도 1시간 반 정도는 소요가 됩니다...버너를 하나밖에 안가져 가서 찌게를 하게 되면 2시간..하루 3끼를 챙겨먹게 되면 무시못할 만큼의 시간이지요..ㅡ.ㅜ)

인터넷에서 추천하는 곳을 몇군데 적어갔었는데 그 중에 '을숙도'가 있었습니다.
잔뜩 기대를 하고 갔건만,,,,을숙도에는 대체 뭐가 있다는 건지..ㅡ.ㅡa ㅎㅎ

그냥 이렇게 생긴 공원이 다였던 걸로...
무슨 박물관 비슷한 것도 하나 있었는데..들어가지는 않았습니다..단순히 경치를 구경하자면 을숙도 비추!^^;

그렇게 을숙도에 실망을 하고 부산을 빠져 나옵니다. 부산의 길은 장난이 아니더군요..ㅡ.ㅜ
차도 많아서 복잡하고,,도시화고속도로도 엄청 복잡하게 되있었고...언덕도 많고..^^; 암튼 대구촌놈 부산 갔다가 식겁먹었습니다.ㅎㅎ

부산을 나와 해안도로를 따라 포항방면으로 이동 중 어느 작은 마을에 잠시 정차하였습니다.

'이동항'이라는 곳 입니다.

똥폼잡고 서있는 저분은 준성군!ㅡㅡ;

이동항을 나와 해안도로를 타고 또 이동 중 고리 원자력발전소 부근에 있는 '이길봉수대'란 곳에 올라가 봤습니다.

봉수대에 올라서면 고리 원자력발전소 내부에 공사하는 곳이 다 보입니다.

물론 기존 발전소 쪽도 보이고..전망대도 보이는군요.

두 모빌과 한 남자도 보이네요...

반대쪽으로 내려오니...발전소 안으로 연결이 되어 있더군요...분명 담이 없었습니다^^;
전망대에 올라가서 아저씨께 물어보니..들어오면 안된다는...간부만 들어오도록 되어있다고 얼핏 들었네요 ㅡ.ㅡa ..하긴 아무나 들어올 수 있는 곳이라면 정문에서 경비아저씨께서 막지도 않으셨겠죠..^^;;;

또 그렇게 나와서 이동 중 간절곶이란 곳에 들렀습니다.
그냥 지니다가 표지판을 보고 들어갔는데...황금돼지가 떡! 버티고 있더군요^^

황금돼지..는 맞는데 그닥 이쁘지는 않았습니다. 돼지야 미안~ ㅡ,.ㅡ;

대빵 큰 우체통도 있었구요^^;

슬슬 배가 고파진 저희는 주변의 해수욕장을 탐색하기 시작했고 가장 가까운 진하해수욕장으로 향했습니다.
여기서..오늘의 하이라이트! 저녁밥이 완전 생쌀이 되어버렸다는 ㅠㅡㅠ
정말 세상에나 그렇게 서글픈 기분이....ㅜ
날씨는 엄청 춤고 밥은 생쌀이고,,,고등어 통조림은 맛없고,,,,,혼자갔다면 아마 여기서 집으로 돌아왔을겁니다.
한그릇은 어떻게든 먹었지만,,,도저히 더는 못먹겠더군요..
밥은 많이 남았고...에라 모르겠다 죽을 만들어 버렸습니다^^;
짜잔~ ㅡ,.ㅡ;;;;;;;;;; 기냥 김몇장 넣고 김치 넣고,,끓여버렸습니다^^;;;;;;;;
그래두 생쌀보다 훨 낫더군요...맛은 뭐,,,별로 안착했지만 ㅋ
어쨌든 둘이서 배터지게 먹고도 남아서 아까부터 뒤에서 지켜보면 커다란 개한테 줘버렸습니다. 고등어 통조림과 함께^^; 주인이 밥을 안줬는지 엄청 잘먹더군요 므훗^______________________^;;;
날씨가 제법 추워서 이때부터 감기기운이 살짝 돌더군요..
빨리 찜질방에 가서 쉬어야 겠다는 생각으로 호미곶으로 향했습니다.
(평소에 호미곶엔 자주 갔던지라 거기 24시간 찜질방이 있다는걸 알고 있었습니다.)

저번엔 없었는데 이번에 가니 조명을 설치해 뒀더군요. 손이 하~얀것이 섬뜩한 생각마저 ㅡ.ㅡa
암튼 조금 구경하다가 너무 추워서 찜질방을 찾았는데...젠장. 하필이면 그날 찜질방이 휴무더군요 ㅡ.ㅜ
할 수 없이 포항시내로 나가서 중앙찜질방 이란 곳에 도착하니 12시.
부실한 저녁탓에 그냥 잘 수 없다 하여 맥주랑 계란이랑 먹고 TV좀 보니 2시...결국 2시 조금 넘어서 취침!
그렇게 23일이 저물었군요..^^

이날의 이동 경로는 [다대포 해수욕장 - 을숙도 - 이동항 방파제 - 이길봉수도 - 간절곶 - 진하해수욕장 - 호미곶 - 포항시내 중앙찜질방] 입니다.